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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2014-6-15]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5번 문제 해설 본문
[생윤-2014-6-15]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5번 문제 해설
Perihelion 2020. 8. 17. 22:43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출제하여 배포하였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5번 문제입니다.
문제를 우선 풀어보도록 합시다.
문항 보기
목차(교육과정, 단원)
제시문에서 '민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며, 민족적 태도로서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지를 논한다는 점에서 "평화와 윤리" 단원 중 '민족 통합의 윤리적 과제'에서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족주의의 두 유형으로서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열린 민족주의를 비교하고, 나아가서는 국방의 의무와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 통일 문제를 다루는 단원이기도 합니다.
해설 및 정답
민족주의(nationalism)는 오늘날 그 언급의 빈도가 많이 줄어든 사상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적인 생명력을 세계 곳곳에서 유지하고 있는 사상입니다. 민족주의란 전통 생활, 언어, 문화 등 민족적 가치를 보존하며, 이 민족적 가치의 현실적 토대가 되는 민족 국가의 건설, 유지, 발전을 도모하는 사상입니다. 민족주의와 관련하여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민족 공동체의 요소
1) 객관적 요소: 언어, 역사, 문화, 혈연 등
2) 주관적 요소: 소속감, 민족의식 등
-> 세계화 등의 변화로 인하여 과거에 비해 객관적 요소보다 주관적 요소를 강조하는 경향이 짙어짐
나. 열린 민족주의
-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민족주의
- 자기 민족의 주체성을 중시하면서도 타민족을 인정
- 외부 세계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입장
- 다양한 가치관과 생활 양식을 존중
- 민족 통합과 발전, 세계 평화와 인류 공존을 함께 추구
* 자기 민족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민족주의와는 구별
* 국가나 민족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 세계주의와도 구별
이에 따라 갑은 '배타적 민족주의', 을은 '열린 민족주의'라 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보기>를 해결하면,
ㄱ 제시문에서 갑이 말한 '혈통, 언어, 역사 등'이 바로 민족 공동체의 객관적 요소입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경우 선천적으로 결정된, 곧 후천적으로 바꿀 수 없는 요소들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폐쇄성을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ㄴ 갑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보다는 '우리 민족'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류 보편의 가치와 민족적 이익이 충돌했을 때 민족의 이익을 선택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ㄷ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을은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는 열린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민족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ㄹ 열린 민족주의는 세계 시민주의가 아닙니다. 세계 시민주의는 민족이라는 경계를 폐쇄적인 것이라 여기고, 인류를 단일한 공동체로 여긴다는 점에서 민족주의와는 구별됩니다.
정답 ② ㄱ, ㄷ
난이도
민족주의 내용은 민족의 기본적인 요소, 열린 민족주의와 다른 입장들을 구분하는 선에서 기억한다면 문제의 제시문에는 아주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민족주의 내용보다는 통일이나 국방 관련 내용에서 추론 능력을 사용할 여지가 더 많습니다.
가. 발문
: 두 입장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찾는 유형의 문제입니다. 각각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를 알면 풀어낼 수 있도록 문제가 설계되어 있으나, 더 어려운 난이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두 입장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묻는 문제, 한쪽에서 다른 입장을 비판하는 설명을 묻는 문제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나. 제시문
: 갑과 을을 통해 배타적 민족주의와 열린 민족주의의 논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배타적 민족주의인 갑의 입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민족의 객관적 요소'를 제시문에 포함하여 <보기>에 접근하기 보다 쉽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다. 선택지
: ㄱ과 ㄷ의 경우 정답으로 고르기에 대체로 쉽고 무난한 서술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ㄱ에서 말한 '민족의 객관적 요소'를 만약 제시문 갑에서 제시하지 않았다면 약간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ㄴ, ㄹ은 민족주의 이외에도 세계 시민주의의 내용을 이해할 때 보다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탈자, 틀린 내용 지적, 의견 제시, 질문 등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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