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작품 감상/도서 (35)
기억 보조 장치
막스 베버 지음, 최장집 엮음, 박상훈 옮김,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폴리테이아, 2011 (『Politics as a Vocation(Politik als Beruf)』, 1919) 언론 매체를 통해 정치인들이 행하는 이상한 일들에 분개하고 그러한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일은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왜 문제이며, 우리가 어떤 것에 초점을 두어 비난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즉답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나 "내가 저 사람의 상황이라면, 나라고 해서 안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섣불리 비난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정치인으로서도, 정치인에 대해 판단하는 사람으로서도 "이 상황에서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써 ..
이강영, 김상욱, 김범준, 송기원, 홍성욱 저 외 5명, 『과학은 논쟁이다』, 반니, 2017 1) 보통 대한민국에서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이수할 때 과학 관련 전공이 아니라면 보통 고등학교 1학년 정도까지만 과학을 배운다. 그 외에는 , 같은 영화를 보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일상에서 과학 내용을 접할 일은 딱히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과학 '지식'은 우리 일상에서 멀다 하여도, 그 원리는 우리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어디서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헌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바로 이 책 『과학은 논쟁이다』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총 4개의 큰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각 과학 지식 자체, 양자이론, 복잡계 물리학, 생물학 내용을 다루고 있다. ..
수 클리볼드 저, 홍한별 역,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반비, 2016 Sue Klebold,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 2016 1) 가끔씩 TV에서나 보는 심각한 범죄 사건, 특히 총기난사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으로서는 먼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만 여겨진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두 학생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가해자 둘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충격적인 사태에 대한 추모가 있었으며, 이후 피해보상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법정 공방이 있었다. 또한 이 사태의 원인을 찾기 위한 관심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일..
쇼펜하우어 저, 김재혁 옮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7 『Eristische Dialektik』, 1830 『The Art of Being Right: 38 Ways to Win an Argument』 (also The Art of Controversy, or Eristic Dialectic: The Art of Winning an Argument) "상대방의 구체적인 주장을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라."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 이 방법은 주로 학식 있는 사람들이 학식이 없는 청중들 앞에서 논쟁을 벌일 때 사용할 수 있다. ··· 우리가 제기한 이의가 터무니없음을 증명하려면 상대방은 긴 논쟁을 벌여야 하고, 그것을 위해 과학적 원칙들이나 그 밖의 다른..
헤르만 헤세 저, 구기성 역, 『데미안』, 문예출판사, 2018 『Demian. Die Geschichte einer Jugend』, 1919 『Demian: The Story of Emil Sinclair's Youth』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아, 오늘에서야 나는 그것을 알았다. 인간에게는,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이끄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1) 헤르만 헤세의 이 책은 '주어진 존재로서의 나'를 초월하는 '내가 만들어가는 존재로서의 나'를 강조한다. 자기동일성을 지니며 타자와 구분되는 '나'를 찾기 위한 과정과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