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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영화

유쾌한 시간 도둑들 - 영화 《도둑들》, 2012

Perihelion 2020. 4. 16. 16:32

 

영화 《도둑들》, 2012

 

 

 

1)

 내게는 영화 《타짜(2006)》로 깊은 인상을 남긴 최동훈 감독의 범죄 영화, 특히 강도 행위를 다룬다는 점에서 Heist film 혹은 Caper movie다. 퇴근하고 나서 부담감 없이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다. 최동훈 감독의 스타일답게, 영화를 보고 나서 깊은 생각의 여운의 잠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영화에서 뿜어내는 장르적 쾌감을 만끽하고 만족할 수 있는 영화다.

 

영어사전 출처(YBM)

heist
타동사 《美속어》
1.a.…을 강탈하다, 노상 강도질을 하다.
  b.=hoist.
명사
1.[美속어]강도, 노상 강도; 밤도둑질, 절도; 도둑질한 물건, 장물.

caper
자동사
1.깡충깡충 뛰어다니다(about).
명사
1.a.까불며 뛰어다니기, 깡충깡충 뛰어다니기.
  b.(capers)못된 장난, 광태(狂態).
  c.[美속어](강도 따위의) 위법 행위, 나쁜 짓, 범죄; 간계, 흉계.
최동훈 감독 연출 장편 영화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2)

 오락 영화의 가치가 재미에 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 가치를 1290만 관객이라는 훌륭한 상업성으로 이를 보여줬다. 그 매력은 등장인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가 지니는 뚜렷한 개성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각자 캐릭터들이 벌이는 명대사 불꽃놀이 경쟁으로 드러난다. 다만 예니콜과 같이 그러한 대사가 많은 배역과 조니와 같이 그렇지 않은 배역의 비중 차이가 커지게 되는 부작용은 감수해야 한다. 

 

 

 

 

3)

 개성있는 캐릭터가 많다는 것은 영화가 산만해질 수 있는 위험요소이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나 둘 무대 뒤로 퇴장시킴으로써 후반으로 가면서 잃을 수 있는 집중력을 자연스럽게 잡게끔 해준다. 여기에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대사들이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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