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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2014-6-02]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2번 문제 해설 본문
[생윤-2014-6-02]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2번 문제 해설
Perihelion 2020. 7. 10. 13:15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출제하여 배포하였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2번 문제입니다.
문제를 우선 풀어보도록 합시다.
문항 보기
목차(교육과정, 단원)
해당 문제는 종교 분쟁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문화와 윤리" 단원에 포함된 '종교생활과 윤리' 부분에서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교생활과 윤리 단원은 초월적인 것을 추구하는 인간 존재의 특성과 종교의 기능, 종교와 과학, 종교들 간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도덕과 세속적인 도덕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는 단원이기도 합니다.
이 주제들 중에서 이번 문제는 종교들 사이의 분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지도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종교 간 분쟁의 예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국(북아일랜드)에서는 기독교 분파인 성공회와 카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에서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신자들 간에, 이라크에서는 이슬람교 분파인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에서, 힌두교도가 주축인 인도와 이슬람교도가 주축인 파키스탄 간에, 스리랑카에서는 불교 신자들과 힌두교 신자들 간에 분쟁이 있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종교 분쟁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민족적이고 역사적인 이유와 더불어 경제적인 대립과 영토 분쟁 등 다양한 분쟁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는 지역들이기도 합니다.
해설 및 정답
제시문 (가)에서 제시하는 관점은 '종교 분쟁에 대하여 다른 종요에 대한 관용의 자세를 갖자'는 의견입니다. 특히 종교인들이 범한 역사적인 과오를 떠올리면서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에 대해 주의할 것을 언급합니다. 참고로 종교 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교육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합니다.
가. 종교 간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
1) 믿음의 영역이므로 근본적으로 조화되진 않음
2)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
- 독선적인 태도
- 종교를 강요함
3) 다른 종교에 대한 무지와 편견 -> 무지로 인한 편견 발생
=> 사실상 종교 자체보다는 종교인의 자세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음
나. 종교 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세
1)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기
-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 종교에 대한 신앙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
- 종교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권리
2) 타 종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
3) 종교 간에 대화 및 협력
종교에 대한 관용의 자세에 따라 선택지들을 살펴보면
① 종교에 대한 관용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기 종교에 대한 확신'과 '도덕적 위기 극복'이라는 각각의 표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자기 종교에 대한 확신으로 도덕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은 (가)에서 제시된 '관용의 정신'과 직결되는 설명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종교에 대한 관용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기 종교에 대한 확신이나 신념이 없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② 문장의 앞 부분인 '종교 간 대화를 통해'까지는 적절한 설명일 수 있으나, 그 뒤에 이어지는 '종교적 신념의 단일화'가 부적절한 설명에 해당합니다. 종교적 신념을 단일화한다는 것은 하나의 종교적 신념 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저마다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해준다는 맥락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③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고(다원성),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존재를 용인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에 무난하게 부합하는 설명입니다. 다만, 여기서 '다른 종교를 용인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의 의미를 '여러 종교의 주장들을 모두 진리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오독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④ 실질적으로 종교 분쟁이 일어나는 곳의 분쟁이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일어나지는 않으며, 무엇보다 종교 자체가 분쟁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종교'인'들의 태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종교 자체를 폐기한다기보단 종교인들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더 적절한 대처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종교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니 종교를 폐기한다는 주장은, 마치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니 자동차를 없애고, 정치인들이 문제를 일으키니 정치인 직책을 없애자는 식의 단순한 의견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⑤ 자기 종교 안에 '모든' 것이 참이라고 가정한다면 역사적으로 있어왔던, 종교인들이 벌인 문제들 또한 무조건적으로 정당화해야 한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그 자체로도 적절한 태도가 아니면서도, 제시문 (가)의 두 번째 설명과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종교의 역사에서 불관용과 관련된 잘못이 있어왔던 점을 기억하고,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관용의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문 (가)에 해당하는 입장입니다.
정답 ③
난이도
내용 자체는 상식에 가까운 내용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접근이 가능하므로, 사소한 실수만 조심하면 됩니다.
가. 발문
: 제시된 관점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판단하는 행위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둘을 적절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판단 능력과 학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나. 제시문
: 종교 간의 분쟁이 있는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 대해 가져야 할 관용의 자세를 평이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 선택지
: 정답에 해당하는 선택지는 무난하게 고를 수 있는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①, ②, ④와 같이 두 내용이 결합된 선택지의 경우 앞은 맞는데 뒤는 틀리거나 그 반대인 식으로 오답을 유도하니 이를 주의하면 됩니다. ⑤의 경우는 '모든'이라는 표현에 주의하면서 제시문에서 제공한 설명을 놓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탈자, 틀린 내용 지적, 의견 제시, 질문 등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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