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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2014-6-10]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0번 문제 해설 본문

기출문제 분석/생활과 윤리

[생윤-2014-6-10]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0번 문제 해설

Perihelion 2020. 8. 4. 15:49

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출제하여 배포하였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0번 문제입니다.

문제를 우선 풀어보도록 합시다.

 

 

문항 보기

 

 

 

목차(교육과정, 단원)

 

 

 "형과 아우", "형제끼리 사랑", "자기 부모를 사랑", "효의 시작", "효의 마지막" 등의 표현을 통해 가족 간 윤리에 대해 다루는 문제임을 알 수 있고, 곧 "생명·성·가족 윤리" 단원 중 '부모·조상 공경과 효친' 및 '결혼과 가족의 윤리'에서 출제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해당 단원에서는 가족 관계, 곧 부부 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 형제자매 관계, 친족 관계 등에서 지켜야 할 윤리에 대해 다루게 됩니다. 대체로 한국적 전통을 이루는 내용들 중 현대적 평가를 거친 내용들이 비교적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해설 및 정답

 

 

 교육과정 상의 부모자식 관계 및 형제자매 관계는 대체로 대한민국 사회의 전통윤리를 구성하는 주류였던 유교 사상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게 됩니다. 

 

가. 부모 자식 사이의 윤리

  -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모와 자녀는 끊을 수 없는 친밀한 관계이다.

  - 부자자효(父慈子孝):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1) 부모의 자식 사랑: 자애(慈愛)

  - 본능적인 내리사랑

  - 자녀의 물질적, 정신적 성장을 바라는 마음

  - 바람직한 양육을 제공: 성숙한 인격으로의 성장

  -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

 2) 자식의 부모 사랑: 효(孝)

  - 부모의 은혜에 감사/보답하려는 마음

  - 정신적인 공양, 물질적인 봉양

  - 효의 참된 정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모에 대한 사랑

    -> 물질적 봉양만 하는 것은 진정한 효는 아님

  - 바른 사람으로 자라는 것

  - 세상에 의로운 일을 실천해서 부모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

  - 불감훼상(不敢毁傷): 부모에서 받은 몸을 깨끗하고 온전하게 하는 것(효의 시작)
  - 봉양(奉養): 부모나 조부모와 같은 웃어른을 받들어 모심(실질적으로 모심)
  - 양지(養志):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부모의 뜻을 잘 헤아림)
  - 공대(恭待): 부모를 공손하게 잘 대접하는 것(부드러운 표정과 언행)
  - 불욕(不辱):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바른 행실) 
  - 혼정신성(昏定晨省):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 것(부모를 잘 섬김)
  - 입신양명(立身揚名):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떨침(부모를 영광되게 해 드리는 것. 효의 마침)

  - 자기 부모에 대한 사랑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마음

    "효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다."(효경)

    "효제(孝悌)는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다."(논어)

 

나. 형제자매 사이의 윤리

 1) 특징

  - 부모로부터 같은 기질을 받은 사이(동기간同氣間)

  - 친애와 협동의 측면과, 경쟁과 대립의 측면이 공존하는 사이

  - 위아래가 있지만 협력적이며 수평적인 관계

  - 수족지의(手足之義): 손과 발처럼 서로 돌보며 대접하는 사이

 2) 윤리

  - 형제자매 간 우애(友愛)는 곧 효의 실천

  - 형우제공(兄友弟恭): 형은 아우를 벗으로 잘 대우하고, 아우는 형을 공경한다.

    "벗은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야 하고, 형제는 서로 화목하고 기쁘게 해야 한다."

    "형제는 서로에게 잘못 하는 것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 형제자매 사이의 규범을 익힘으로써, 이를 다른 사회적 관계의 규범을 배우고 익히는 밑거름으로 삼음

 

 이에 따라 선택지들에 대한 판단을 시도하면, 

 

① 형제 사이는 협력의 사이이며 수평적인 관계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태어난 순서가 있기 때문에 장유의 구별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유의 구별에 따라 형우제공(형은 아우를 벗으로 잘 대우, 아우는 형을 공경)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② 논어에서는 "효제(孝弟)는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합니다. 즉 인을 실천하기 위한 출발이 효제인 것이고, 달리 말해 효제의 근본은 공히 인간에 대한 사랑인 '인'이 되는 것입니다.

 

③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함부로 다루어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그것은 불효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감훼상(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효의 시작입니다.

 

④ 정신적인 공양이 없는 물질적인 봉양은 참된 효가 아닙니다. 효의 근본 정신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모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완성된 효를 이룰 수 있습니다.

 

⑤ 효는 모든 덕행의 근본입니다. 효를 통하여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모와의 관계에서 인(仁)을 실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장하여 다른 덕행을 실천해낼 수 있습니다.

 

정답

 

 

난이도

 

효제에 관련된 내용은 상식으로 알려진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접근 자체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효제의 형식과 그 본질인 인(仁)을 파악하고, 이를 문질빈빈(文質彬彬: 형식과 내용이 어우러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유학적 관점을 추가적으로 학습할 필요는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많이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문제를 만나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가. 발문

: 제시문의 내용을 잘 설명한 선택지를 찾으라는 무난한 발문입니다.

나. 제시문

: 인(仁)이라는 근본을 바탕으로 하는 실천적 덕성인 효(孝)와 제(弟)를 다룹니다. 효제의 내용을 평이한 표현들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원칙 아래에서 조화되는, 그러나 그 대상이 다른 두 개념이기 때문에 두 개념의 공통된 요소를 기준으로 그 차이를 떠올리면서 문제에 접근하면 됩니다.

다. 선택지

: 유학에서 다루는 효제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대단히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지만, 반대로 이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지를 접근하면 난처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상식적인 주제인듯 하면서도 학습 여부를 가르기에 좋은 선택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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