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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2014-6-12]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2번 문제 해설 본문

기출문제 분석/생활과 윤리

[생윤-2014-6-12]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2번 문제 해설

Perihelion 2020. 8. 14. 15:08

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출제하여 배포하였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2번 문제입니다.

문제를 우선 풀어보도록 합시다.

 

 

문항 보기

 

 

 

목차(교육과정, 단원)

 

 

 동양 사상의 이상적 인간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과 윤리의 의의" 중 '현대 생활과 전통 윤리' 단원에서 출제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단원은 현대 생활을 도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전통 윤리를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의의를 탐구하는 부분입니다. 전통 윤리의 요소로서 유교, 불교, 도교의 기본 내용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1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따로 단원으로 분류하여 다루지 않다가, 2015 개정 때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해설 및 정답

 

 

 우리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동양 사상으로는 유교, 불교, 도교가 있습니다. '동양'이라고 하는 범위는 너무나도 넓은 것입니다. 힌두교, 자이나교, 소승불교, 이슬람교 등 '동양'이라고 불리는 곳에 영향을 끼친 사상의 종류는 많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 의식구조를 형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상으로 유, 불, 도가 있으므로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이들을 다룹니다.

 유, 불, 도의 이상적 인간상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양 윤리 사상은 각 사상마다 하나의 체계 아래에서 여러 용어들을 통해 설명을 시도하기 때문에, 아래에 소개한 간략한 것들 이외에 사상별로 제시된 다양한 용어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가. 유교의 이상적인 인간상

 - 인간: 하늘로부터 도덕적인 본성(인의예지)을 부여받은 존재(성선설)

 - 군자, 성인: 끊임없는 수양으로 도덕적 본성을 실현하는 사람

 - 수기안인(修己安人):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을 편안하게(세상을 이롭게) 함

 - 효제충신(孝弟忠信)을 실천

 - 친친(親親)을 중심으로 덕을 실천해나감: 가까운 부모, 형제에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나. 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

 - 인간과 만물은 연기(緣起)에 의해 엮여 있는 존재들이며, 각각이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음

 - 보살(대승불교): 깨달음을 통해 중생을 가르쳐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

 - 세속의 집착,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을 추구

 - 6바라밀(六波羅蜜)과 8정도(八正道)를 실천하는 삶

 

다. 도교의 이상적인 인간상

 - 인간과 자연의 구분은 무의미한 것

 - 지인, 신인, 진인, 신선: 사회적인 규범과 얽매임을 초월하여 자연성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

 -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실천

 

 이에 따라 <보기>를 해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고리즘 논리 출력값이 3개가 나오는데요,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교, 불교, 도교에 해당합니다.

 

ㄱ 도교의 수양인 '심재'가 판단A에 해당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른쪽에 있는 출력값이 도교이고, 주어진 판단A의 '아니요'를 거쳐서 도달할 수 있는 것이므로, A가 도교의 내용이 되면 도교의 내용에 대해 '아니요'라고 대답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ㄴ 유교의 수양 단계 '수기치인'이 판단B에 해당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판단B에 '예'라고 대답하면 유교, '아니요'라고 대답하면 불교가 됩니다. 그러므로 '수기치인'이 B에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ㄷ 불교의 수양인 '삼독의 제거'가 판단C에 해당하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판단C에 '예'라고 대답하면 불교가 됩니다. 삼독을 제거하는 것이 불교의 이상적 인간에 도달하기 위한 올바른 방안이므로 적절한 물음입니다.

 

ㄹ 도교적 삶의 태도인 '상선약수'가 판단D에 해당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판단D에 '예'라고 대답하면 도교적 설명에 도달하게 됩니다. 상선약수는 노자에서 제시된, 마치 물처럼 살아가라는 삶의 태도이므로 적절한 물음이 됩니다.

 

정답 ⑤ ㄴ, ㄷ, ㄹ

 

 

난이도

 

유교, 불교, 도교의 이상적 인간상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인간상을 물어보는 문제가 나올 때는, 단순하게 그러한 인간의 모습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상의 용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물어보는지를 보기 때문에 해당 사상의 용어들을 적절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 발문

: A~D에 해당하는 내용을 <보기>에서 찾으라는 발문으로, 각각의 짝을 알맞게 찾을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입니다.

나. 제시문

: 이 문제의 주목할만한 점을 제시문에 있습니다. 제시문을 알고리즘의 형태로 제시하였고, 이에 따라 논리적으로 A~D 각각에 적합한 말들로 어떤 것들이 들어갈 수 있느느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알고리즘과 같은 수학적인 표현이 제시문에 나왔을 때는 이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리즘의 형태로 제시되어 있으나, 그 논리 구조의 흐름이 간단하기 때문에 의외로 단순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 선택지

: <보기>에 제시된 ㄱ, ㄴ, ㄷ, ㄹ이 각각 특정 사상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상의 용어들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각 사상 특유의 용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판단 A~D에 둘, 혹은 셋에 해당하는 사상에서 모두 '예'라고 할 수 있는 질문이 없게 됩니다. 결국 각각 사상에 대한 설명이 A~D에 들어갈 자리가 매우 뚜렷합니다. 만약 범용성이 있는 용어들을 사용하였다면 더욱 고난이도의 문제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ㄱ, ㄴ, ㄷ, ㄹ이 명확하게 옳고 그름이 구분되어 선택지 분석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선택지에서 명백한 오답인 ㄱ을 제외하면 남는 선택지는 ③ ㄴ, ㄷ과 ⑤ ㄴ, ㄷ, ㄹ이 남게 됩니다. ㄹ 또한 옳은 <보기>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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