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2014-9-08]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8번 문제 해설

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출제하여 배포하였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8번 문제입니다.

문제를 우선 풀어보도록 합시다.

 

 

문항 보기

 

 

 

목차(교육과정, 단원)

 

 

 "효(孝)는 인(仁)의 근본"이라는 표현 및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생명·성·가족 윤리" 단원 중 '부모·조상 공경과 효친'에서 출제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에서는 효에 관하여 유교적인 해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유교적인 의미에서의 효를 전통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것을 넘어 현대적인 의미에서 재해석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설 및 정답

 

 

 유교 전통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효(孝)'의 모습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효(孝)

  - 부모의 은혜에 감사/보답하려는 마음

  - 정신적인 공양, 물질적인 봉양

  - 효의 참된 정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모에 대한 사랑

    -> 물질적 봉양만 하는 것은 진정한 효는 아님

  - 바른 사람으로 자라는 것

  - 세상에 의로운 일을 실천해서 부모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

  - 불감훼상(不敢毁傷): 부모에서 받은 몸을 깨끗하고 온전하게 하는 것(효의 시작)
  - 봉양(奉養): 부모나 조부모와 같은 웃어른을 받들어 모심(실질적으로 모심)
  - 양지(養志):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부모의 뜻을 잘 헤아림)
  - 공대(恭待): 부모를 공손하게 잘 대접하는 것(부드러운 표정과 언행)
  - 불욕(不辱):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바른 행실) 
  - 혼정신성(昏定晨省):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 것(부모를 잘 섬김)
  - 입신양명(立身揚名):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떨침(부모를 영광되게 해 드리는 것. 효의 마침)

  - 자기 부모에 대한 사랑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마음

    "효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다."(효경)

    "효제(孝悌)는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다."(논어)

 

또한 형제자매 사이의 윤리 또한 인(仁)과 효(孝)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사이의 윤리

 1) 특징

  - 부모로부터 같은 기질을 받은 사이(동기간同氣間)

  - 친애와 협동의 측면과, 경쟁과 대립의 측면이 공존하는 사이

  - 위아래가 있지만 협력적이며 수평적인 관계

  - 수족지의(手足之義): 손과 발처럼 서로 돌보며 대접하는 사이

 2) 윤리

  - 형제자매 간 우애(友愛)는 곧 효의 실천

  - 형우제공(兄友弟恭): 형은 아우를 벗으로 잘 대우하고, 아우는 형을 공경한다.

    "벗은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야 하고, 형제는 서로 화목하고 기쁘게 해야 한다."

    "형제는 서로에게 잘못 하는 것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 형제자매 사이의 규범을 익힘으로써, 이를 다른 사회적 관계의 규범을 배우고 익히는 밑거름으로 삼음

 

이에 따라 선택지들을 해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② 효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어 따로 부연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③ 부모 사랑은 단순하게 자기 부모를 사랑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임을 공자는 제시합니다. 유교 사상의 핵심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인(仁)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데에 있습니다.

 

④ 입신양명이 효의 마침, 불감훼상이 효의 시작입니다. 제시문에서는 순서가 반대로 되어 있었습니다.

 

⑤ 효는 부모께서 살아계실 적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며, 또 돌아가신 이후에도 장례와 제사, 그리고 올바른 행실을 통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도리를 다해야 함을 유교에서는 말합니다.

 

정답 ④

 

 

난이도

 

유교 전통으로부터 이어지는 효의 기본적인 내용들은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인 관습, 상식의 내용과 함께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가. 발문

: 제시문의 다섯 선택지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발문으로서, 발문 자체가 주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나. 제시문

: '다음 사상'을 통하여 유교적 의미의 효를 찾으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효 개념은 유교적 입장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다음 사상의 입장에서'라는 표현이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제시문에서 나타나는 효에 관한 설명이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다. 선택지

: 선택지가 제시문에 포함되어 있는 형태의 문제입니다.

 

 

 

 

오탈자, 틀린 내용 지적, 의견 제시, 질문 등 환영합니다.